밤을 꼴딱 새우고 시뻘건 눈으로 잠자리에 드는 생활을 정리하지 못한 채로 휴가가 끝났고. 아침 9시 수업이 있다보니 오늘은 완벽한 수면박탈 상태에서 퀭한 몸과 마음으로 학교에 가서는 하루종일 퀭한 눈빛으로 퀭하게 앉아 있었다. 며칠씩 밤을 새우고도 잠깐 눈만 붙이면 이내 멀쩡해지던 시절은 과거가 됐나 보다. 집에 돌아와 몇 시간을 퍼져 잤는데도 아직 내 몸은 흐물흐물.
새로 갈아엎은 홈페이지에 대한 반응은 썩 긍정적이더라. 교수 몇과 학생 몇에게 보여주곤 (예의상 하는 말인지 몰라도) 그럭저럭 후한 평을 받았다. 개인적으로도 여지껏 내가 꾸려온 꾸러미 가운데 가장 짜임새있는 형태가 아닌가 싶긴 한데. 갖춰놓은 내용물들이 아직 부실한 것 같은 느낌에 찜찜하기도 하다. 정리중인 학교 서류 문제만 끝내면 다시 묵묵히 작업에만 몰두해야 할 듯.
이글루스를 통한 방문객이 대다수였던 탓인지 새로 만들어 놓은 블로그에는 발길이 뜸한 요즈음, 포트폴리오 부분의 업데이트는 더딜 수밖에 없는만큼 꾸준한 활력 유지를 위해서는 블로그 정체성의 확립이 필요하겠다고 생각.